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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는 2012년도 였던듯? 호주에 있을 때 동생이 길거리에서 줍줍 해왔는데, 리드컴 중앙식품 뒤편에 왠 고양이가 있길래 이뻐서 이리와~ 했더니 정말 이리와서 그릉그릉 대다가 안으니 폭 안기더란다. 동생이 내 눈치를 본건지 사람손을 너무 타길래 주인 있는거 같아서 찾아주려고 데려왔다는데 그게 내 시녀생활의 시작이였지...
집에 오더니 사료한그릇 물한그릇 퍼묵으시더니 동생 침대에서 대자로 뻗어 자고있는데... 화를 어찌 내겠어.. 깰까바 조용조용 조심조심했지... 당시 집에는 동생 남친이 맡겨둔 샤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샤이한테 엄청나게 뚜두려 맞으면서도 샤이 사료도 잘뺏어먹고 침대에서 잠도 잘자고 ㅎㅎ
주인을 찾아주겠다던 동생은, 경찰서에 가서 고양이 주인을 찾는다고 했는데 사람도 아니고 경찰서를 갈 정도로 우리는 고양이를 잘 몰랐다. 필리핀에 있을 때 새끼 고양이를 만나 방목하며 기르다가 호주로 올 때 집주인 아줌마 동의 하에 맡기고 오긴 했지만 고양이를 제대로 키워 본 적이 있어야지... 경찰에서 동물병원으로 보내서 확인해보니 마이크로 칩이 없는 그냥 개냥이였다 ㅠㅠ 병원에서 수의사쌤 한테도 골골골. 진짜진짜 순한 고양이였지 우리애기..
한국에서 줏어들은 건 있었어가지고 보호소 보내면 며칠 후 안락사 시키는줄 알고 그냥 그때부터 내가 키웠네? 같이 데려와서 10년 넘게 나랑 살고 있는 아이 ㅎㅎ
나~중에 보니 정애기 발견지 근처인 중앙식품 뒷문쪽 창고? 같은 협소한 공간을 지나쳐 나오는데 거기 고양이가 참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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