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동순이한테는 미안한게 많다. 첫째 애기가 너무 순하고 얌전하다보니 천방지축인 동순이는 사실 감당이 잘 안됐었다. 얌전하고 상대적으로 연약해 보이고 서열에서도 밀려나 쭈굴대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 애기한테 더 많이 신경 쓴 것이 사실이였다. 애기는 잔병치례가 잦아서 천식에 귀 염증으로 병원을 자주 다녔었고 그러면서도 배만 만지면 헤까닥 하고 쩍벌녀가 되니 많이 만져주기도 했다. 동순이는 어릴 때 화장실 모래를 캣리터 크리스탈로 썼었는데 그게 똥꼬에 박혀서 병원을 데려갔던 다음 부터는 하반신 근처에도 손을 못대게 하고 문다. 손에 상처 나기도 여러번이고 애도 싫어하니 아직도 만지기가 어렵다. 그러면서 무릎냥이, 팔베게냥이인거 보면 신기한데 집안 어디를 돌아다녀도 졸졸졸졸 따라다니는 스토커고양이면서 만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