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수원집 딸이다. 1남 2녀 중 장녀 :) 아부지, 엄마가 귀농하신지 15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매년 제철이 되면 사과, 블루베리, 사과즙 곶감, 복숭아 등 과일들을 챙겨 주시는데 올해는 블루베리 철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으셨다. 판매용으로 사진들 편집해서 글하고 같이 만드는 것을 매년 나나 동생, 오빠한테 연락이 오셨는데 올해는 아무 소식이 없으셔서 여쭤봤더니 올해 냉해 때문에 블루베리가 다 죽은 모양이다. 원래는 이래야 정상인데... 매년 이렇게 탱글탱글한 이쁜 블루베리들을 보내주셨는데 블루베리를 못먹어서 아깝다기보다는 올해 블루베리가 망해서 어쩌나 속상하실까 걱정이 된다. 사실 난 과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아부지랑 엄마가 보내주시는 블루베리, 사과, 사과즙은 진짜 맛있다. 처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