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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3

애기랑 동순이랑

애들은 사이가 좋았다. 대부분 동순이가 들이대면 애기가 마지못해 맞장구 쳐주는 느낌이였고, 동순이가 등치가 더 커진 시점에서부턴 서열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둘이 참 잘 잘지냈다. 블로그 작성을 위해서지만 2천장이 넘는 사진과 300개에 달하는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예전 생각도 났고 시간이 참 빠르다 느껴지는게 20대 후반에 처음 만나 40대가 되기까지 우리 참 오랜 시간을 같이 했구나. 많은 일이 있었고 쓸얘기가 참 많아. 중성화 수술했을 때, 동순이 똥꼬에 크리스탈 캣리터가 박혀서 병원도 갔었고, 호주에서 한국으로 같이 가려고 검역하고 신체검사 받고 비행기 티켓도 끊고, 한국 도착해서는 기다리라는 사람한테 내 고양이 내놓으라고 공항 바닥에서 대성통곡 하기도 했고, 애기가 오버그루밍을 시작했고, 동순이..

고양이 2023.06.27

정동순

2012년 애기가 가족이 되고 중성화를 하고 추정나이로 2살쯤 되었을 때(동물병원에서 아이 치아를 보니 8개월 정도 되었을 것 같다고 해서) 집안 사람들이 둘째를 들이고 싶다고 했다. 당시에 난 버우드 보다폰 샵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중국인 친구가 지인이 고양이샵을 한다며 사진을 보내 주었고... 그 사진을 집 사람들이 보더니 그렇게 둘째 입양 결정!!! 어차피 내가 키울거였다만...................ㅠㅠ 애기가 사람 손만 닿으면 골골대고 수의사쌤이 만져도 그릉그릉 대고, 당시 집에 있었던 동생(전)남친의 고양이한테 뚜두려 맞는걸 보며 아이가 너무 순해서 둘째도 순한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펫샵을 방문했고, 넷 다 너무 귀여웠지만 가장 조용한 아이를 안고 AUD400를 지불 하고 ..

고양이 2023.06.27

정애기

애기는 2012년도 였던듯? 호주에 있을 때 동생이 길거리에서 줍줍 해왔는데, 리드컴 중앙식품 뒤편에 왠 고양이가 있길래 이뻐서 이리와~ 했더니 정말 이리와서 그릉그릉 대다가 안으니 폭 안기더란다. 동생이 내 눈치를 본건지 사람손을 너무 타길래 주인 있는거 같아서 찾아주려고 데려왔다는데 그게 내 시녀생활의 시작이였지... 집에 오더니 사료한그릇 물한그릇 퍼묵으시더니 동생 침대에서 대자로 뻗어 자고있는데... 화를 어찌 내겠어.. 깰까바 조용조용 조심조심했지... 당시 집에는 동생 남친이 맡겨둔 샤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샤이한테 엄청나게 뚜두려 맞으면서도 샤이 사료도 잘뺏어먹고 침대에서 잠도 잘자고 ㅎㅎ 주인을 찾아주겠다던 동생은, 경찰서에 가서 고양이 주인을 찾는다고 했는데 사람도 아니고 경찰서를 갈 ..

고양이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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